동대문구, 27~28일 용두근린공원서 다채로운 행사
어가행렬, 동방청룡제향식, 민속공연, 전통패션쇼 등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비르 염원하고 풍농을 기원했던 조선 기우제의 전통을 생생하게 재현한 '청룡문화제'를 27일, 28일 용구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28번째를 맞는 청룡문화제는 동대문문화원, 청룡문화제 보존위원회가 주관하고 동대문구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27일 본 행사 전야제로 개막기념식 및 청룡문화제 콘서트가 진행되며 28일에는 어가행렬, 동방청룡제향식을 거행한다.

특히, 이번 기우제는 국왕이 친히 폐백해 제사를 올렸던 동방청룡제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명맥이 끊겼으나 1991년부터 용두제 보존위원회와 주민들이 ‘용두제’라는 이름으로 제사를 지내오던 것을 계승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28일 어가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본행사의 문을 연다.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500여명의 행렬단이 임금의 행차를 재연한다. 행렬은 동부시립병원에서 출발해 경동시장사거리를 지나 동대문구청 앞 용두근린공원까지 이어진다. 

용두 공원 단상에 도착한 제례행렬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임금의 폐백을 받아 모시는 

동방청룡제향식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한다.

또,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로잔치, 전통 민속 공연인 가야금병창, 풍물패, 진도북춤과 궁중의상 및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전통의상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행운권 추첨 △조선시대 사진 찍기 △민속의상체험 △용떡 만들기 △한지공예품 전시 △연날리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축제기간 내내 운영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청룡문화제는 기우제의 전통성을 기리는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적 생채를 가진 행사다. 구가 28년간 이를 보존해 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동대문구 고유의 향토성 짙은 전통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개최한 동대문구 청룡문화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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