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 보타닉공원... 축구장 70개 크기
10월 매 주말 공연, 마켓 등 행사 열려

서울식물원 주제원 정자.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마곡단지에 축구장 70개 크기, 여의도 공원 두배가 넘는 '서울식물원'이 11일 문을 연다. 이 식물원은  서울시 최초 보타닉공원(Botanic Park)으로 구성됐다.

보타닉이란 시민이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ㆍ교육하는 '식물원'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공원이다.

시는 올해 임시 개방한 뒤 6개월 간의 시범 운영기간을 갖고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국내ㆍ외에서 들여온 식물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아울러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범 운영기간 중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이 무료로 운영되며, 대형 온실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유료 운영 여부는 향후 시민,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논의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정한다.

서울 시내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대형 공원이 없었던 강서구 등 서남권역 주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될 이곳은 국내 첫 도시형 식물원이다.

서울식물원은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총 4개로 구성된다. 이 중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온실ㆍ교육문화공간)가 포함된 '주제원'이 식물원(Botanic Garden) 구간으로 09~18시까지 운영된다. 그 밖은 공원(Park)으로 24시간 개방된다.

현재 서울식물원은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공원과는 차별화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임시 개방 이후 서울식물원에서는 10월 한 달 간 주말마다 공연, 마켓,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오랫동안 서울식물원의 탄생을 염원하고 고대해 온 시민 여러분을 위해 임시 개방한다"며 "시범 운영기간동안 시민 의견을 충분히 청취,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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