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지하철 안전 승하차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 개최

성중기 시의원은 지난 1일 독립문역 휠체어 사고와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중기 시의원은 지난 1일 독립문역 휠체어 사고와 관련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소영, 김화숙, 김소양 시의원등을 비롯해 교통공사 김석태 기술본부장 이하 관계 공무원,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등 관련 장애인 단체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장애인의 지하철 이동권 보호를 위한 현실적이고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성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1~9호선 지하철의 승·하차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지난 9월 20일 독립문역에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하차도중 객차와 승강장 사이 틈에 앞바퀴가 걸려 넘어져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 승·하차 시 발빠짐 및 휠체어·유모차 바퀴 빠짐 문제는 그 동안 장애인 단체를 비롯한 교통약자 층에서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곡선 승강장이 다수를 차지하는 서울시 지하철 역사의 구조적인 문제로 일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교통공사에서 운영 중인 총 277개의 역 중 곡선승강장 역은 총 133개이다. 이중 도시철도건설규칙 제30조의 2에 해당하는 승강장과 열차사이의 거리가 10cm를 초과, 안전발판을 설치해야 하는 역은 110역이다. 승차위치 개소로 보면 총 2,866개에 달한다.

성 의원은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에서 집계된 발빠짐 사고는 총 330건, 연평균 66건 정도라고 하지만 사고로 접수되지 않은 건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하철 역사 내 승·하차 관련 사고에 대한 좀더 섬세한 접근을 위해 이용객 현황과 불편사항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의원은 “고속도로나 도시고속도로의 램프 등에 적용된 색상유도 시스템과 같이 교통약자의 손쉬운 탑승을 위해 바닥에 스티커 또는 도색, 타일을 교체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승강장과 열차의 폭이 좁은 곳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유도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서울교통공사에서 마련하는 대책이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참석자들이 제안한 다양한 정책들을 검토하고, 관련부서와 서울시의회, 장애인 이용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상시적인 회의체 구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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