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면담과 안전성 검증, 제3기관을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 등을 요구

권수정 시의원과 관계자들이 서부간선 지하도로 공사현장 싱크홀 위험성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일 오후 제물포·서부간선 지하도로 공사현장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당일 기자회견에는 권수정 서울시의원과 사)한국터널환경학회 이찬우 부회장, 제물포·서부간선 지하도로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물포·서부간선이 대형 터널공사임에도 지하수 문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시민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 시장면담과 안전성 검증, 제3기관을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 등을 요구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서부간선 지하도로 현장에서는 하루 1,100여톤에 달하는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다. 이에 영등포 양평동의 지하수 높이가 <4.26m> 구로구 신도림의 지하수위가 <2.69m>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는 우기인 현재가 이 정도면 건기에는 지하수 높이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지하수가 빠져나간 자리는 빈 공간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지거나, 건설공사 등으로 외력이 가해질 경우 가산동 아파트처럼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서부간선 구간의 지질은 연약한 충적층으로, 그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주로 충적층에서 발생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빠져나간 지하수가 언제 채워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서울에선 최근 가산동 아파트와 같은 싱크홀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토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싱크홀은 매일 2.6개가 발생하고 있고, 이중 78%는 서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서울시의 지하공간은 취약한 상태인 것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서울시가 제물포ㆍ서부간선 지하도로에 있어 지하수 유출문제에 허술하게 대처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