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없는박물관' 골목 걸으며 역사문화 숨결 느껴

가을 성북동에서 펼쳐지는 '야행' 문화행사 포스터.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고즈넉한 가을밤에 성복동의 역사문화 숨결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골목을 걸으며 낭만과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2018 성북동 문화재 야행 - 가을걸음’을 오는 14일과 15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최한다. 

성북동은 '지붕없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곳으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한용운, 조지훈, 전형필, 김기창, 염상섭, 최순우, 윤이상 등의 삶과 창작활동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또, 심우장, 한양도성, 최순우 옛집, 이종석 별장, 한국가구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등 골목마다 근현대 역사문화 문화재가 산재해 있기도 하다. 

해설자와 함께 성북동 곳곳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다. 기본코스와 순성코스로 총 두 가지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평소엔 잘 인지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성북동문화재야행을 누빌 수 있다. 

올해 개최되는 성북동 문화재 야행은 지역 주민, 성북구 소재 8개 대학 재학생, 성북지역에 연고를 둔 예술 단체가 참여해 지역적 개성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특징이다. 
구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원이 주관하며, 투어에 참여할 시민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성북동 문화재 야행의 중심이 되는 투어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이 주도해 만든 협동조합 ‘성아들 – 성북동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운영한다. 
또, 야행 기간에는 심우장, 최순우 옛집, 이종석 별장 등 성북동의 대표 문화재와 성북구립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성북선잠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개방된다. 

또, 아트마켓이 개최돼 성북약선꽃차 플샵의 유기농 꽃만을 선별해 직접 만든 프리미엄 덖음 꽃차, 와이어아트 작가 이현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참여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 바느질 기법을 활용한 컵받침 만들기, 한복머리장식-배씨댕기 만들기, 사군자 부채 만들기 등의 체험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성북동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는, 배우의 움직임과 음악 등으로 드라마를 전달하는 창작극 전문극단 Feel通, 클래식이 낯선 이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도 높은 예술성을 추구하는 소비스 비올라 앙상블, 한성대학교 각 과에서 노래 잘 하기로 소문난 학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 4호선 마이크 등이 풍성한 공연을 펼친치게 된다.또,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전수교육조교 이건자 명창도 나서 배뱅이굿과 민요를 부른다.

구 관계자는 "지방없는 박물관 성북동에서의 가을밤의 잊지못할 배움과 낭만, 힐링의 시간을 많은 이들이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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