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민선7기 출범 후 처음 실시한 정기인사에서 5급 과장급 이하 공무원 221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 
사무관 승진자 2명을 포함한 4명의 과장과 41명의 팀장, 176명의 주무관에 대한 전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 공무원의 약진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주요 요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자리에 여성을 임명한 바 있다.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는 구정 홍보를 책임지는 ‘언론지원팀장’과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복지기획팀장’ 자리도 여성 공무원으로 배치했다.

구 관계자는 "전체 공무원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공무원을 다양한 분야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그들의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특징은, 원칙을 준수한 균형 인사라는 점이다. 특정부서에 장기 근무함으로써 얻게 되는 인사 상 특혜나 불이익을 없애기 위해 한 부서에서 2년 6개월 이상 근무한 공무원들을 의무적으로 전보시켰다. 

그간 회전문 인사라는 불만을 일으켜 온 감사 총무 기획 등 행정지원부서 간 연속근무를 방지하고,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나 업무강도에서 차이가 나는 선호, 기피부서 간 연속근무도 제한했다.

또, 전보인사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직원들의 고충 해소와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전보 대상자로부터 근무희망 부서를 신청 받아 일부 반영함으로써 소통 인사의 구현에도 중점을 두었다.

한편,  ‘은평정책연구소’ ‘혁신교육’ ‘광역자원순환센터 지하화’ 등 민선7기 공약사업 시행부서의 인력을 보강해 공약 실천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햇다.

김미경 구청장은 “인사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어떤 방향으로 인사운영을 해 나가야 할지를 깊이 있게 고민했다”면서, “전보 인사에 대한 기준을 갖고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이를 통해 소통과 공감의 조직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합리적인 업무구조 개선과 효율적인 인적자원 활용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조직 진단을 바탕으로 내년 초 조직개편과 함께 두 번째 정기인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