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문제 빠른 해결 촉구
세종문화회관 방문... 노후시설과 장애인시설 점검

세종문화회관을 현장방문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오른쪽부터 황규복 의원, 최영주 부위원장, 박기재 의원, 김소영 의원, 김창원 위원장, 김춘례 의원, 안광석 의원, 노승재 부위원장, 김인호 의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4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을 현장 방문했다. 이곳에서 위원들은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문제가 하루속히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원 위원장과 노승재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인호, 김춘례, 문병훈, 박기재, 안광석, 황규복, 김소영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의 시설을 점검하고 대표 예술단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향은 이날 성시연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서울광장에서 선보일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의 리허설을 가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시간에 걸친 아리랑, 드보르작의 신세계 리허설을 참관했다.

김창원 위원장은 “서울시향이 지난 몇 년간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겼던 많은 문제들이 이제는 해결되어야 할 시간”이라며 “서울시향의 재도약은 이전보다 더 높은 곳까지 가는 것이라 믿고 있으며, 다시금 서울시민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단원들을 격려했다.

2005년 재단 설립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정기공연 등 주요연주회를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는 전용 콘서트홀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서울시는 재단 설립 때부터 전용 콘서트홀 건립을 추진했으나 부지 확보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난항을 겪었고, 2015년에 수립한 세종로공원 부지의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계획도 현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인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이다.

김창원 위원장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은 대부분 전용 콘서트홀이 있다. 서울시향도 그 명성에 걸맞게 전용 콘서트홀 건립 문제가 하루속히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며 “문화시설이 이미 포화상태인 도심지역 외에도 지역적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여러 대안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은 서울시향의 공간이 아닌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콘서트홀 건립 문제의 긍정적인 검토를 환영했다. 또한, “재단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중장기 공연기획, 이동 등에 따른 비용의 최소화를 위해서도 상주 공연장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산하 재단인 세종문화회관의 주요 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건립 중인 블랙박스극장을 비롯해 대극장, 체임버홀, 미술관 등의 현장을 둘러보며 노후시설과 장애인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시설을 점검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많은 시설이 노후화되어 매년 주요 장비교체 및 시설 보수 등에 예산이 투입되어 왔으나, 2015년부터 추진된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이 세종로공원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사업과 함께 기약없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최소한의 장비교체 및 시설 보수만으로 무대를 꾸려가고 있는 현실이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중앙에 설치된 17미터 직경 회전무대의 경우, 하단부의 구조물이 노후화되어 수평이 맞지 않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시설을 전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세종문화회관의 기약없는 전체 리모델링 계획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보강,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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