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교육청-고용노동청노동권익 보호망 구축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안전 및 노동인권 보호 업무협약후 기념촬영 모습.

서울시가 시교육청, 고용노동청과 ‘특성화고 졸업생’을 위한 사회적 보호망 구축에 적극 나선다.

현재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장시간 근무, 차별대우, 임금체불 등과 같은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여 있어도 학교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세 기관은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대책을 하반기 중에 수립ㆍ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근무하는 사업장 정보를 관리하는 서울시교육청,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권한을 갖고 있는 고용노동청과의 협업으로 대책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가 수립 중인 대책은 ▲질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사업장)과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원스톱 권리구제(노동자)가 핵심이다.

우선,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 졸업생 근로 사업장 리스트를 확보하고, 이들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동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노동법 상식과 안전지식 교육을 실시한다.

노동자들에게는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상담부터 권리구제까지 원스톱 지원하고 대상별 찾아가는 노동교육을 제공한다. 또, 올해 5월 출범한 ‘전국특성화고 졸업생 노동조합’과도 협력해 직종ㆍ고용형태별 주요 노동법 지식, 활동가 양성, 권리구제 방안 등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는 9일 16시 중구 청년일자리센터에서 '특성화고 졸업생 노동권익 증진 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성화고 졸업생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시가 수립 중인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와 교육청, 고용노동청은 작년 특성화고 재학생들의 안전과 노동인권 보호를 위해 힘을 합쳤다. 아울러 노동권익 사각지대에 놓인 졸업생까지 그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의 노동권익 향상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며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근로실태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 부당노동행위와 차별을 겪는 이들의 노동권익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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