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 기업 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 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조사, 지수화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지표. 이 지수의 유용성은 기업가들이 경기를 판단하거나 예측·계획하는 행위들이 단기적인 경기변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적인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경기선행지수의 구성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지수계산은 전체 응답업체 중 전기에 비해 호전됐다고 답한 업체수의 비율과 악화되었다고 답한 업체수 비율을 차감한 다음 100을 더해 계산된다.

예를 들어 긍정·부정의 응답이 각각 60%와 40%라면 60에서 40을 차감한 다음 100을 더해 120이 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 작성기관인 한국은행은 매출액 5억 원 이상의 2400여 업체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업종별, 기업규모별, 수출내수기업별 등으로 나눠 기업 활동에 관한 실사조사를 거쳐 작성한다.

그리고 전경련은 매출액 순으로 400여 개의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대한상의는 2000여 개 광공업체, 산업은행은 광업을 제외한 1200백여 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또한 기업은행은 2800백여 개의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비교적 쉽게 조사되고 작성될 수 있는 반면, 조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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