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재경위 배속의원 (민)5: (자)3→ (민)4: (자)4로 구도 수정
더불어민주당 신상균 의장, 자유한국당 오진환 부의장 선출

양천구의회가 행정재경위 배속의원으로 불거졌던 의장단 선출 문제를 매듭짓고, 16일 여야 타협을 이뤄낸 후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상균 의장, 오진환 부의장.

지난 6.13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참패했다. 그 대가로 야당은 정치적 명분을 잃었고 존폐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여야는 이러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 민주당의 승리가 정치적 독선으로 흘러서는 안 되고, 자한당의 몰락이 견제 기능 상실로 이어져선 안 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25개 기초단체 중 20개 구의회가 일찌감치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원 구성을 마쳤다. 아울러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과 집행부를 상대로 견제와 감시 기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의장단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던 양천구의회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40분 임시회를 소집하고 원 구성을 마무리, 지리멸렬한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천구의회는 (민)10 : (자) 8명의 의석으로 구성됐다. 총 18명의 의원들 중에서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행정재경위원장, 복지건설위원장을 선출, 의회를 이끌어갈 원 구성을 하게 된다. 합리적인 원 구성을 통해 구민의 예산을 집행하고, 구정 운영의 잘잘못을 가리고, 대안을 제시해야한다. 이 책임이야말로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런데 제8대 임기가 시작된 지난 7월 1일부터 15일까지도 여야 의원들은 행정재경위 배속의원 (민)5: (자)3 구도의 숫자 싸움에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공전 상태였다.

민주당은 행정재경위 배속의원 5: 3 이 관철되면 자한당에게 복지건설위원장을 맡기겠다는 주장이었고, 자한당은 이 구도는 구 예산과 주요 사업을 결정짓는 행정재경위를 포기하라는 뜻으로 절대 용납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5: 3 구도가 양천구의회 원 구성 불발의 단초가 된 것이었다.

한편 지난 제7대 의회시절 행정재경위원회 본회의 부결 안건은 ▲근로자복지센터 설치 운영ㆍ조례안, 심사보류 안건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 지원 조례 주민청구조례안 ▲서울시 양천문화재단 출연 동의안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출자 동의안 ▲갈산문화복합체육센터 건립에 따른 시설 설치 청원 등 이다.

이와 함께 부결 안건은 ▲옴브즈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안 ▲옴브즈만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안 ▲청년 기본조례안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 ▲청년인턴제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안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청년인턴제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이다.

양천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각각 의총을 열고 자당의 입장을 정리, 여야 간 합의점을 찾았다. 민주당은 행정위 배속의원 (민)5: (자)3→ 4: 4 구도를 수정하고 야당과 함께 의장단 투표에 들어갔다. 총인원 18명중 16표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신상균 의장, 17표를 획득한 자유한국당 오진환 부의장이 각각 선출됐다. 이어 (민) 심광식 운영위원장, (민)임정옥 행정재경위원장, (자)이재식 복지건설 위원장이 선출됐다.

신상균 의장은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경험과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진환 부의장은 “구민의 복리 증진과 의회의 위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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