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단절, 규제 증가 등 경영환경 부적응 초기 중견기업 지원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초기 중견기업의 ‘피터팬 증후군’ 해소를 위해 힘을 모았다.

중소기업이 성장해 중견기업이 되면 세제·예산 등 각종 지원은 단절되고, 규제는 증가해 다시 중소기업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3천억 원 미만 초기 중견기업 중 6.7%가 중소기업 회귀를 검토했을 정도다.
   
특히 올해는 2015년 소기업 기본법 개정 이후 3년의 유예기간이 경과돼 400여개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편입함에 따라 정부는 이들의 안착을 지원하고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부담을 완화하고,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해 중견업계가 건의한 성장디딤돌 과제 중 21개를 개선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와 함께 70여개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전, 일자리, 공정거래, 상생협력 등 주요 정책과 수출, 연구개발, 금융 등의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관계부처·기관 합동 정책 설명회를 지난 10일 개최했다.

고용부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등 최근 관심이 높은 노동 현안들을 설명했다.

중견련은 청년 구직자들의 중견기업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견기업 캠퍼스 스카우트’와 ‘중견기업 연합 채용 박람회’, ‘중견기업 홍보 지원 서비스’를 안내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월드클래스 2단계 사업’과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사업’ 등 중견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수출도약기업과 월드챔프기업 선정 계획에 대해, 케이디비(KDB) 산업은행은 강소중견기업 특별 프로그램인 ‘글로벌 챌린저200(Global Challengers 200)’을,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최초 수출 중견기업 단기수출보험료 할인 등 중견기업 맞춤형 무역보험상품 출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산업부 이동욱 중견기업정책관은 “관계부처와 기관이 역량을 모아 우리 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중견기업 중심의 상생협력 공정거래를 확산해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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