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조폐공사 공동운영체제 구축 통해 지자체에 보급 예정

내년부터 ‘고향사랑 상품권’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고향사랑 상품권’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온ㆍ오프라인 결제수단뿐 아니라 선물하기도 가능해진다.

현행 상품권은 대부분 종이 상품권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이 어렵고 해당지역에 방문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제 전국 어디서나 구매해 온라인ㆍ모바일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 한국조폐공사(이하 조폐공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향사랑 상품권 모바일 운영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조폐공사는 60년 넘게 유가증권 등을 제조한 경험과 위ㆍ변조 방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보안성이 높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권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별 수요를 모바일 상품권 운영체제 개발에 반영해 지자체에 보급ㆍ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품권 사용자, 지역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 등 가맹점과 발행 지자체 모두 효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권 사용자는 충전형, 정액형, 복지이용권(바우처) 등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형태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선물하기도 가능하게 된다.

가맹점은 신청ㆍ등록 절차를 일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전국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가 가능해져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도 사용자, 가맹점 정보 통합관리로 가맹점 '등록ㆍ심사ㆍ관리'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복지수당의 '접수ㆍ심사ㆍ관리'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공통 운영체제 구축으로 개별 지자체의 과도한 중복 재정투자 없이도 모바일 운영체제 공급이 가능하다.

상품권이 활성화되면 지역 내 소비를 장려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해 골목상권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지자체별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지역특산물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지역농산물 및 사회적기업 생산특산물 등의 온라인 판매도 확대된다.

고향사랑 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기초 지자체 중심으로 전국 61개 지자체에서 운용중이며,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2017년 한 해 동안 한국조폐공사 공급액 기준 3,100억 원 규모가 발행됐다.

행안부는 향후에도 국정과제인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역량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자체의 상품권 발행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상품권 도입 및 활용에 관한 근거법령 제정을 추진하고 표준 조례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안부 김부겸 장관은 “이번 협약체결이 모바일시대에 맞춰 고향사랑 상품권의 발행ㆍ유통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골목상권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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