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성북동 대표 문화시설 개방 '빛과 소리의 길' 개최

 

성북구에서 주최하고 성북문화원이 주관하는 ‘2018 성북동 문화재 야행’ 행사가 오는 22일, 23일 양일 간 펼쳐진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활용사업 중 하나로 전국의 25개 지역에서 펼쳐지는 ‘문화재 야행’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성북동은 한용운, 조지훈, 전형필, 김기창, 염상섭, 최순우, 윤이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의 삶과 창작활동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으로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또한 이곳에는 심우장, 한양도성, 최순우 옛집, 이종석 별장, 한국가구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등 골목마다 근현대 역사문화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야행 기간 동안 심우장, 최순우 옛집, 이종석 별장 등 성북동의 대표 문화재와 성북구립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성북선잠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개방된다. 

올해는 특히 성북동의 유형·무형 문화재에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성북동의 역사와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더욱 환상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거리는 윤이상 등 성북동에 거주한 음악가의 작품을 새롭게 편집한 곡들로 채운다.
또한, 8가지 주제의 투어·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먹거리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지연장 배무삼씨(무형문화재 제21호)가 참여하는 ‘전통가오리연 만들기’와 선자장 방화선씨(무형문화재 제10호)가 참여하는 ‘한국전통부채 듸림선 만들기’, 매듭기능전승자 박진영씨가 참여하는 전통 매듭 팔찌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신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서책 만들기, 선잠체험(누에고치 체험) 등도 관심이 높다.

이 지역의 예술가 이생강(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조영숙(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예능보유자), 이건자(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전수교육조교)씨가 우리 전통의 소리와 춤을 선보이는 ‘성북명인전’을 이끈다. 2017년 가족 방문객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가족뮤지컬 ‘깨비깨비 돌도깨비’가 올해도 우리옛돌박물관을 배경으로 공연된다.

한편, 야사(夜史)는 성북동 전문해설자와 함께 걷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성북동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다. <방우산장 – 조지훈집터 – 윤이상집터 – 최순우옛집 – 마전터/선잠단지 – 이종석별장 – 이태준가옥 – 심우장>으로 구성된 기본코스(총 60분 소요)와 <만해산책공원 – 심우장 – 북정마을 – 북악순성실 – 각자성석>으로 구성된 순성코스(총 80분 소요)를 통해 성북동 문화재 야행을 누릴 수 있다. 

성북구에서 펼쳐지는 문화재 야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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