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서울의 변방에서 벗어나 '韓문화' 빛 발할 듯
수색역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는 철도교통 중심 역할

 

은평구는 서울의 서북쪽에 위치해 경기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그동안 서울의 변방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실시된 2차례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교류에 교통 핵심축 역할을 해 구민의 자긍심을 더하고 있다.

특히, 통일을 향항 지리적, 역사적 상징을 지니고 있는 통일로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는 철도교통의 중심지 수색역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구는, "통일시대 한반도 교통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韓문화와 통일문학을 꾸준히 발굴해 온 지역성을 살려 통일시대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통일로는 서울역에서 경기도 파주시를 잇는 총연장 약 57.5km 도로이자 목포에서 신의주를 잇는 1번 국도의 일부로 민족통일의 의지를 담아 상징적으로 이름 붙여졌다. 
조선시대에는 중국으로 통하는 유일한 육로인 의주로가 근간이 되어 생긴 도로로서 과거 북방의 문화 문물이 전래되는 중심 교통로이기도 하다. 
이 길의 주위에는 역참 파발 등이 발달했으며 사신을 맞이하는 시설도 갖추어져 있었던 곳이다. 

통일로에 자리한 서울혁신파크 앞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5년에는 양천리 유래비를 세워  한반도 교통의 중심임을 알리고 있다. 
또한, 구는 매년 진관동 구파발 지역에서 '통일로 파발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서 구는 최근 백련산과 북한산을 연결하는 산골고개 생태연결로에 ‘평양까지 225Km' 표시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유례없는 남북 평화 분위기 속에서 남과 북의 물리적인 거리도 생각보다 멀지 않음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구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색역의 경우 철도교통의 중심지로서, 남북 교류의 상징인 경의선에 위치하여 중국․러시아 등 대륙으로 뻗어나갈 시발점이자 상징적 장소다. 

구 관계자는 "4.27.판문점 선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의선 수색역 인근이 남북 교류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수색역을 서울 서북부 첫 관문역사로서 유라시아로 왕래하는 철도 여행객들을 위한 관광 중심지로의 육성에 대한 포부도 나타냈다. 
김우영 구청장은 "우리 구의 지리적․ 역적 특성에 따라 미래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긍심을 나타냈다.

 

 

남북교류 도로교통의 중심이자, 통일을 향항 지리적, 역사적 상징을 지니고 있는 은평구 통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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