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神話, ‘세이펜 김철회의 성공 이야기’
창업의 神話, ‘세이펜 김철회의 성공 이야기’
  • 원금희 기자
  • 승인 2018.05.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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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없이 기획력으로 사업에 도전... 세이펜 창업
7전 8기 도전 끝에 말하는 언어학습기 완성

 

세이펜 대표 김철회.
세이펜 대표 김철회.

배고팠던 젊은 시절, 성공한 기업가 동경
성공의 무게만큼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혁신적 경영
교수로서 인생 2막 펼치며 사업 현장의 생생함 전달
기업의 생존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업의 정신’ 강조

 

배고팠던 지난날 김철회는 가난이라는 열등감으로 자신감도 꿈도 잃어버린 채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느 날 우연찮게 접한 성공한 기업가들의 자서전은 그의 인생에 대 반전을 가져왔다. 그 당시 현대, 삼성 등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특히 맨 주먹으로 현대를 일군 故 정주영 회장의 파란만장 성공 스토리는 잠들어 있던 김 대표의 열정을 깨웠고 사그라져가는 자존감에 불을 지폈다. 그때부터 그는 성공한 기업가를 인생의 이정표로 정했다. “비록 지금은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지만 故 정주영 회장이 걸어왔던 그 길을 지도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할 기업을 세우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할 묘안을 고민했고, 그 해답을 기획력이라는 지적 재산에서 찾았다. 그의 머릿속에 담겨져 있는 아이디어를 팔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 당시 김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세운상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깨 너머로 OA 사무자동화 시스템과 프로그램 세팅 기술을 배웠다. 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컴퓨터 조립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벌었다. 훗날 그는 이를 모태로 아이들의 언어교육에 획기적인 역사를 쓴 세이펜을 탄생 시켰다.

◆7전 8기 도전 끝... 말하는 언어 학습기 ‘세이펜’ 탄생

김철회 대표는 지난날 컴퓨터 프로그램을 기획ㆍ개발한 아이디어에 착안, 아이들이 손쉽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 당시 아이들의 어학 학습은 주로 테이프나 CD를 틀어주는 획일적인 형태였다. 여기에 원어민에게 직접 배우거나, 유학 등 큰 비용이 소요되는 방법이 주를 이뤘다. 김 대표는 이런 식으로 해외에 빠져나가는 자본과 인력 유출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렇듯 그는 언어 교육에 취약한 아이들에게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국내 어학 시장을 폭넓게 변화 시킬 제품을 준비하게 됐다.

이러한 고민의 이력들이 쌓여 마침내 그는 저렴한 비용에다 쉽고 빠르고 효율적인 국내 최초 문자인식 광학 센서 시스템인 책 읽어주는 언어 학습기 ‘말하는 세이펜’을 탄생 시켰다.

세이펜은 듣고 말하는 언어교육의 시작이다. 무엇보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신개념 학습 방법의 개발력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스템이 세이펜의 주요 기술이다.

사업 초창기에는 기술력 부족과 부품 상호간의 성능 부조화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 세이펜은 다양한 기술 환경에서 수많은 콘텐츠들이 호환성 높게 작동돼야 한다. 거기에 완벽한 성능의 제품을 만들고자 했던 욕심이 더해져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끝없는 실패가 이어졌다.

마침내 7번의 실패를 딛고 8번째의 시도 끝에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제대로 된 제품을 완성 하게 됐다. 그야말로 7전 8기의 신화가 탄생된 순간 이었다. 이런 끊임없는 R&D 개발로 막대한 손해가 생겼지만 이런 과정들을 거쳤기에 지금의 세이펜이 제품화 될 수 있었다. 현재도 끊임없이 매뉴얼을 개발, 수정하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최고, 최상의 언어 학습기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세이펜은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니즈 상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가족보다 더 강한 유대감, ‘작지만 강한 조직’ 만들기

김철회 대표는 ‘인사가 만사’라는 자신의 기업 철학을 확신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 종업원의 개념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다. 그는 현재의 모습보다는 자신과 같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사의 초점을 맞춘다.

이는 자신과 같은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얼마나 꾸준히 같은 길을 동행하느냐가 사업의 승패를 가르는 성공 포인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사람을 선택 할 때 이력서에만 의존해 모든 부분을 판단하지 않는다. 무조건 지원자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다. 학력을 떠나 긍정적인 기질로 회사 발전을 위해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 인성을 갖추고 있어 조직의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사람을 높게 평가한다. 그런 사람들의 자질과 열정이 조직과 합쳐져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회사 발전의 접점을 찾게 된다.

이렇게 채용한 직원들은 현재 김 대표와 오랫동안 일 하면서 대ㆍ내외적으로 회사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고 있다. 그는 성장 초기일수록 조직의 뿌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린 기업은 발전 속도에 가속이 붙어 성장의 무게에 탄력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철학은 사업 운영에 적중했다. 이들은 지금 세이펜 신화의 공통분모뿐만 아니라 인생을 함께 가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몸이 신경조직으로 연결돼 있듯이 조직도 무형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세이펜이 성공의 열쇠를 쥘 수 있었던 비결은 가족보다 더 강한 유대감을 가진, 작지만 강한 조직에 기인한다.

특히 그는 매출이 오르고 사업의 규모가 확장되는 것은 직원들과 오너가 이룬 상생의 결과라고 말한다. 따라서 회사가 벌어들인 돈은 나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회사의 자산이며 직원들의 재산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주위의 사람들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야 자신도 그런 삶에 동화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취지에서 그는 동고동락한 직원들도 함께 성공하는 ‘나눔의 가치’를 경영 철학으로 직원들에게 성장 에너지를 나눠 주고 있다.

◆기술과 R&D투자로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이미지 창조

김 대표는 수십 년 동안 사업을 벌이면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양면적ㆍ전략적인 사고 훈련의 리더십을 역설했다. 이제 우리는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 합리적인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체성이라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치기 때문이다.

기업은 직원들의 행동과 의사결정 등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나 환경에서 최대한의 에너지를 끌어내 기업문화를 형성해야한다. 이를 통해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때 최대치의 능력이 발휘된다.

4차 산업 시대는 센서가 결합된 IOT 기반 기기들이 대세를 이룬다. 이 속에서 인간의 역할은 점차 배제되고 있다. 하지만 세이펜은 문자 인식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의지로 센서를 문자에 인식 시켜 ‘창의성, 인성, 감성, 인지능력’을 높이는 기술교육을 추구한다.

이처럼 세이펜은 독보적인 기술로 기계와 사람을 교육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의 기술 혁신 상품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기술과 R&D투자를 통해 한국 경제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기업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인생 2막, 교수로서의 삶... 취ㆍ창업 도전자를 위해 사업 현장의 생생함 전달

김철회 대표는 현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서비스 경영 MBA 교수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다. 김 교수가 기업가로서 지금껏 살아온 삶은 생존과 돈이 전부였다. 그는 오랫동안 사업을 경영 하면서 기술적 노하우와 경험을 갖췄다. 하지만 고졸이라는 한계에서 야기되는 이론적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8년 동안 학업에 매진했다. 이 시간은 사업을 하면서 축적된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에 날개를 달아주는 계기가 됐다.

현재 김 교수는 대학 강단뿐만 아니라 수많은 단체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취ㆍ창업의 출발점에 선 사람들에게 현장의 생생함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 심각한 취업난까지 ‘개천에서 용난다’는 경구는 진부한 옛 말이 됐다. 이와 함께 물려받은 부가 사회의 계급을 결정하는 계급론까지 등장하면서 ‘노력하면 된다’는 말도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 교수는 “100세 시대를 맞이한 우리는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 보단 끈기와 인내를 갖고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고, 고난을 극복한 역사는 희망이 소멸될 때 탄생한다. 나 자신도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세상과 부모를 탓하지 않았다. 더 열심히, 더 바쁘게 움직이며 24시간을 25시간으로 만들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또 “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흘린 땀과 노력에 대한 보상에 소홀함이 없어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작고 어설픈 성공에 도취돼 현실에 안주하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듯이 사업의 세계에는 절대적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술을 공유하고, 조직 성장의 근간이 되는 윈 윈 전략을 세우는 ‘업의 정신’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갈 기업인의 마인드”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주)세이펜.
사진제공: (주)세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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