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벚꽃길서 시연 및 오프닝 행사 열려
캔, 페트 투입 후 포인트로 현금처럼 이용


동대문구에 알아서 척척 재활용을 해주는 똑똑한 스레기통 네프론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구는 23일 장안벚꽃길의 작은 도서관 옆과 전농동 사거리에 각 2대씩 네프론을 설치하고, 오프닝 행사를 열어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네프론은 캔, 페트를 투입한 후 포인트를 적립받아 현금처럼 이용 가능한 획기적인 재활용 자판기 로봇이다.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적용한 쓰레기통으로 캔과 페트병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압착해 수거하는 자판기 형태의 로봇이다.

네프론은 재활용품인지 아닌지를 알아서 가려 내는 AI(인공지능)을 지녔다. 실제로 재활용 업체들이 수작업으로 선별하는 작업을 네프론은 다양한 이미지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활용품을 선별하며, 로봇이 알아서 분쇄‧가공해 낸다. 

구는 이용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운영요원이 상시 배치한다. 구 관계자는 “네프론 1대가 월평균 600kg 이상을 수거한다. 연간으로 따지면 8t이상인데 이는 동대문구에서 쓰레기 선별장을 통해 수거하는 페트류와 캔류의 약 3%에 해당하는 것이다. 꾸준히 확대 운영 해 나가는 것만으로 재활용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프론 제공 업체에 따르면 많게는 한 달에 30만원의 수익을 내는 이용자도 있다. 과학기술이 재활용 문화 확산과 동시에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착한 고물상’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강병호 구청장 권한대행은 “네프론의 도입으로 재활용품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누구나 재활용품을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내로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에 추가 설치하고, 전 동에도
 확대함으로써 자원순환도시 구축에 동대문구가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동대문구 장안벚꽃길에 위치한 네프론(재황용품 자동선별회수기기)에 캔을 넣고 분리수거를 하는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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