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ㆍ낙후 골목길, 주변 저층주거지 개선
상업ㆍ역사 등 테마형 골목길 발굴 및 재생

서울시가 폭 12m 이하의 보행 중심 골목길과 그 주변의 낙후된 저층주거지에 대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 후미진 골목길이 살아난다. 서울시가 폭 12m 이하의 보행 중심 골목길과 그 주변의 낙후된 저층주거지에 대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대규모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이내의 현장밀착형 ‘선’ 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골목길 규모와 특성에 따라 주거지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영세업체가 밀집한 이면도로 골목,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골목을 발굴한다. 또 북촌 한옥마을이나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골목 같이 찾아가고 싶은 테마형 골목길로 재생,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시는‘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의 대상을 '폭 12m 이하의 보행 중심 골목길'로 정하고, 내년 초까지 관련 조례(골목길 재생 및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해 법제화한다고 밝혔다. 또 전담조직을 연내 신설하고 기본계획도 올 하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기본계획은 ▲골목길 재생 기반 구축 ▲주거 및 골목환경 개선 ▲생활편의 도모 ▲커뮤니티 및 골목자치 활성화 등 4가지 핵심과제를 골자로 수립, 핵심과제별로 시와 각 자치구가 협업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폭 4m 미만의 골목길에서도 집을 새로 지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와 관련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골목길 제도개선 TF’를 5월 중 구성, 운영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에는 긴 시간에 걸쳐 자생적으로 생겨난 실핏줄 같은 좁은 골목길이 많고, 이 골목길은 단순한 길이 아닌 자연지형과 역사, 문화를 담고 있는 생활공간의 일부이자 인문사회학적 공간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며 “그동안 도시개발에서 소외돼 낙후하고 열악한 골목길과 그 주변을 일ㆍ삶ㆍ놀이가 어우러진 곳으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빠르게 정비하고 정부의 법 개정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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