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도심 속 제례행렬, 설렁탕 요리대회까지 다채


우리나라의 농사의 시작지였던 동대문구 소재 선농단(사적 제 436호)에서 조선시대 임금이 직접 풍년을 기원했던 선농대제를 재연하는 행사가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21일 펼쳐진다. 
선농대제는 매년 4월 곡우(穀雨)를 전후해 꾸준히 열리고 있으며 선농단 보존위원회(위원장 이경장)가 주최한다. 

이날 오전 9시 반,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 올리는 전향례로 시작된다. 이어서 오전 10시부터 왕산로 함경면옥에서 선농단까지 300m 가량 펼쳐지는 제례행렬이 이어진다.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총 130명이 행렬단을 구성해 임금의 행차를 재연한다. 특히 초등학생 30명도 직접 전통 장군 의복을 갖춘 후 제례행렬에 참여해 우리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선농단에 도착한 제례행렬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선농단 보존위원회의 집례 아래 약 90분간 선농제례를 봉행한다.

구는 대형 스크린 및 카메라를 통해 제례를 지내는 모습을 생중계하고 전문 제례해설사가 전폐례부터 망요례에 이르기까지 각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관람객들이 제례의 진행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구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왕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설렁탕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 대형 가마솥과 화덕을 설치해 전통 설렁탕 제작과정을 재현하고 종암초등학교에 마련된 시식장에서 관람객 3,000명에게 설렁탕을 제공할 예정이다. 

설롱요리대회도 가미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이끈다. 설렁탕 재현 후 이어지는 요리대회는 설렁탕을 활용한 이색요리 대회다. 동대문구 내 설렁탕 맛집, 요리아카데미 학생, 청년협동조합 등 5팀이 참여해 우승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강병호 구청장 권한대행은 “우리 구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서 가장 전통 있는 것이 선농대제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을 서울에서 재조명해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의 장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많은 주민들이 선농대제에 참여해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동대문구에서 펼쳐진 선농대제의 제례봉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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