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물량 증가와 소비 감소 영향 받은 소고기
닭고기·계란은 지난해 상반기 AI로 생산량 감소

작년 한 해 동안 소고기를 제외한 돼지, 닭, 계란 등 대부분의 축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3일 발표한 ‘2017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소, 돼지, 닭, 계란 등 주요 축산물의 유통비용률은 45.8%로, 전년(2016년, 46.5%) 대비 0.7%p 감소했다.

유통비용률이란 소비자 가격에서 농가수취가격을 제외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로, 품목별 유통비용률은 닭고기 54.8%, 쇠고기 48.0%, 돼지고기 43.7%, 계란 37.5% 순으로 나타났다.소고기와 닭고기는 전년 대비 각각 2.6%p, 3.1%p 상승했으며, 돼지고기와 계란은 각각 1.8%p, 9.8%p 감소했다.

생산자가격, 도매가격, 소비자가격은 소고기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소고기는 출하물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소비자 가격이 1.0% 하락했고, 돼지고기는 국내 소비량 증가로 소비자 가격이 3.2% 상승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상반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소비자 가격이 1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란은 살충제 파동으로 인한 기피 현상으로 하반기에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를 분기별로 살펴봤을 때 계란 소매가격(특란 30개)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절정이었던 2분기 당시 8천362원까지 올랐다 3분기에는 5천932원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전년 대비 소고기와 계란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물량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돼지고기는 정육점, 닭고기는 슈퍼마켓에서 유통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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