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결과 발표
납품단가 인상된 업체 감소…최저임금 인상 부담
최저임금 인상 등 납품단가 반영 필요성 부각

중소제조 업체 중 48.4%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인상이 납품단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원사업자의 자발적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제조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제조업체 중 납품단가가 인상됐다고 밝힌 업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료비, 노무비, 경비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각각 53.0%, 51.8%, 35.3%로 전년(52.7%, 56.7%, 35.7%) 대비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납품단가가 인상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각각 16.3%, 13.1%, 9.5%로 전년(23.0%, 25.0%, 12.3%) 대비 2.8%p~11.9%p 감소했다.

설문에 참여한 중소제조 업체들의 제조원가 중 재료비, 노무비, 경비 비중은 각각 56.6%, 27.0%, 16.5%로 조사됐으며, 업종별로는 ‘섬유/의류(33.2%)’, ‘조선(30.2%)’ 업종의 노무비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사업자로부터 부당한 단가인하를 경험한 업체는 12.1%로 전년(14.3%)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섬유/의류’ 업종은 평균 보다 약 2배 높은 21.6%로 나타났다. 원사업자가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방법은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 유도(34.4%)’, ‘추가 발주를 전제로 단가를 인하(23.0%)’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중소제조 업체 10곳 중 7곳은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제조원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업체 중 제조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공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7.2%에 불과했다.

응답 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인상이 납품단가에 공정하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원사업자의 자발적 인식변화를 통한 공정원가 인정문화 확산(48.4%)’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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