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한 수’ 비바스포츠 권오성 대표
‘성공의 한 수’ 비바스포츠 권오성 대표
  • 원금희 기자
  • 승인 2018.04.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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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품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

88올림픽 계기로 비바스포츠 창업
첫 번째 ‘성공의 한 수’... 배드민턴
부도 겪으며 기업 경영의 원칙 깨달아
두 번째 ‘성공의 한 수’... 축구

독선이 부른 위기...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열다
세 번째 ‘성공의 한 수’... 야구
다기능 헬스자전거... 전 세계시장 진출 목표
비바스포츠 권오성 대표.
비바스포츠 권오성 대표.

비바스포츠 권오성 대표의 성장 스토리가 국내 스포츠기업인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이 됐다. 권 대표는 지난 3월 17일 오전 9시 50분 TV조선 ‘성공의 한수’에 출연, 국내 스포츠용품업계에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성장 과정을 풀어냈다.

TV 조선 교양 프로그램인 ‘성공의 한 수’는 중소기업의 경영 사례와 파란만장 성공 스토리, 그리고 특화된 기술력을 소개한다. 아울러 소상공인들의 성공 사례를 비롯해 그들의 성장 전략을 살펴보는 정보 쇼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성공의 한 수’는 첫 회에서 연매출 500억원의 구두장인 김원길씨 편이 방영됐고, 2회 방송이었던 지난 3월 17일 방송에서는 비바스포츠 권오성 대표가 살아 있는 한국 스포츠 역사의 산증인으로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권 대표는 사업 시작의 계기부터 진행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희로애락을 모두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비바스포츠의 역사가 가감 없이 소개됐다.

특히 비바스포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제품(Value), 과학적인 검증(Validation), 고객의 승리(Victory)라는 ’3V전략‘을 기반으로 한 성장 동력들이 자세히 소개됐다

스포츠 산업의 태동... 88서울 올림픽

권 대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산업의 성장을 예상, 이듬해인 1989년 비바스포츠를 창업했다.

무엇보다 권 대표의 첫 번째 성공의 한 수는 ‘1%의 프로 대신 99%의 생초보를 공략’한 것이었다. 그는 첫 번째 사업 아이템으로 셔틀콕을 꼽았고,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호회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 올인했다.

이 같은 결정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적중했다. 당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의 박주봉, 김문수 복식조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배드민턴 광풍이 불었다.

이를 기회로 비바스포츠는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매년 고도의 성장을 거듭했다. 전년도에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 이번 년도에는 20억원을 달성하는 식이었다.

성장 속 위기, 신뢰와 제품으로 극복

첫 번째 사업 아이템이 대박을 터트렸지만 곧바로 권 대표는 위기를 맞았다. 거래처 사장의 자금 사정을 고려한 어음 거래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어느 날 종적을 감춘 거래처 사장은 거액의 미수금을 남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채권자들은 회사를 찾아왔다.

권 대표는 채권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반드시 빚을 갚아나겠다”는 약속을 한 뒤  위기 극복에 나섰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연간 플랜, 투자자금과 계획을 통해 자금을 운용한다. 당시 권 대표는 이 같은 계획에 철저하지 않아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위기도 잠시, 대한민국이 1996년에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면서 비바스포츠는 또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축구시장의 코어 아이템인 축구공을 제작,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축구공 개발·유통을 계획했다.

이즈음 권대표의 두번째 성공의 한 수가 된 계기는 월드컵 공식 엠블럼구 사업권 획득 이었다. 그러나 사업 방향성에서는 직원들과 견해 차이를 보였다. 직원들은 셔틀콕처럼 대중적인 길을 제시했지만 권 대표는 차별성을 강조한 엠블럼구를 만들겠다고 고집했다.

한편 2002 월드컵을 앞두고 우후죽순 경쟁사들이 생겨났다. 권 대표는 장삿속으로 접근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스포츠 전문 업체로써 피파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던 터라 자신감이 충만했다. 결국 권 대표는 월드컵 엠블럼구 사업권을 거머줬다.

두 번째 위기... 오너의 독선?

비바스포츠의 두 번째 위기가 2002년 월드컵시즌에 찾아왔다.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이 성적에 힘입어 권 대표는 엠블럼구를 추가로 주문했다. 그때만 해도 제품의 해상 운송은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이 기간의 단축을 위해 권 대표는 엠블럼구의 항공 운송을 제안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이 독일전만 이기면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권 대표의 예상은 빗나갔고, 엠블럼구의 추가 주문을 만류했던 직원들의 판단이 옳았다. 이에 그는 상당한 양의 재고를 떠안았고, 결국 엠블럼구를 원가 이하로 판매 했다. 이를 통해 그는 직원들의 충언을 귀 담아 듣지 않았던 자신을 질책하고, 오너의 독선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경험했다. 그 당시 충언을 아끼지 않았던 직원들과는 아직까지도 한 솥밥을 먹고 있다.

비온뒤 땅이 굳고 해가 뜨듯이 2008년 북경 올림픽이라는 호재가 다시 찾아왔다. 북경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노준 야구 해설 위원은 당시를 폭풍처럼 불어 닥친 야구붐에 용품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고 회상 했다. 그때 야구를 시작한 베이징키드들이 현재 한국야구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고, 한 때 야구 등록 선수가 1만 명이 넘어설 정도였다.

하지만 그 시절 야구용품의 질은 현저히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의 용품을 공급할 여력이 있었던 비바스포츠는 또 한 번의 호시절을 누렸다.

비바스포츠 제품이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는 생산 공장의 꼼꼼한 테스트 덕분이었다. 중국 허페이시에 위치한 셔틀콕 제조 공장과 중국 난통시에 위치한 축구공 제조 공장의 깐깐한 품질 검사가 결국 비바스포츠를 다시 한 번 부활 시켰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러시아, 미국 등에서 국제 특허를 획득한 ‘다기능 헬스자전거'. 현재 권 대표는 이 제품을 사고로 인한 재활치료용으로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러시아, 미국 등에서 국제 특허를 획득한 ‘다기능 헬스자전거'. 현재 권 대표는 이 제품을 사고로 인한 재활치료용으로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 용품 사업에서 헬스기구로 제품의 다변화

최근 비바스포츠는 스포츠 용품뿐만 아니라 헬스기구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러시아, 미국 등에서 국제 특허를 획득한 다기능 헬스자전거가 대표 제품이다. 현재 권 대표는 이 제품을 사고로 인한 재활치료용으로 세계 시장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내 자전거는 한쪽 발을 굴리면 반대 발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구조다. 하지만 비바스포츠의 다기능 헬스자전거는 새로운 사이클 구동 형식을 구현, 양발을 별개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로써 본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권 대표가 이처럼 헬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일명 혼밥, 혼술과 같이 1인 가구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평소 그가 추구하는 페달 경영의 철학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야 나아가는 자전거처럼 항상 변화를 추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론이다.

권 대표는 맨주먹으로 사업을 시작해 비바스포츠를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 시켰다.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 명예회장은 ‘권오성 대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오너 중 본인의 사업 영역을 가장 깊이 있게 꿰뚫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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