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역예술가 모여서 직접 공공문화공간 꾸며

성북구 도서관에 지역예술가와 주민의 힘으로 '우주에서 제일 재미있는 우화극장'이 탄생했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의 관내 도서관에 특별한 우화극장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지역주민과 지역예술가가 힘을 합쳐 오는 17일 개관하는 '(가칭)천장산 우화 극장' 탄생시켰다.
천장산 우화 극장은 성북정보도서관 내부에 마련한 공공문화공간으로서, 객석을 고정하지 않아 가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극장이다. 

지역예술가, 기획자, 행정가들의 모임인 ‘월장석 친구들’이 힘을 모와 탄생시킨 곳으로서, 이들은 “우주에서 제일 재미있는 도서관 만들기”를 목표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을 신청하는 등 도서관의 변신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개관식은 오는 17일 오후에 진행되며, 극장과 동일한 이름의 개관 공연 ‘천장산 우화 극장’으로 ‘우화’를 주제로 만든 창작극이 펼쳐진다. 
극단 사하따나, 창작집단 너다워서 아름답다 등 여러 극단과 도서관 내 커뮤니티식당 엘마드레, 돌곶이 청소년 연극부, 문화기획자 협동조합 문화변압기 등 다양한 지역주체가 참여한다. 

시민 스스로 도서관에 필요한 공간을 생각하고 제안하고 실현한 동네극장으로, 책으로 정보를 나누는 것에 그치는 도서관이 아니라 공동체가 어울리는 마을 광장으로 확장해 나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월장석 친구들' 소속 유영봉 씨는 "천장산 우화 극장은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공간의 역할을 바꾼 극장으로 월곡에서 우주까지 풍자와 환상이 넘치는 극장, 천장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담아내는 극장, 각박한 현대를 풍자와 해학으로 돌파하는 극장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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