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5.9점 대비 11점 이상 하락
월 휴무 3일, 하루 평균 10.9시간 노동

소상인들의 일과 삶의 만족도가 모두 50점대에 그쳤고, 휴무는 월 평균 3일, 영업은 주 6일 이상 하루 평균 10.9시간을 영위해 개인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인의 일과 삶의 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전국의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음식점업·매업의 경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각각 11.4시간, 11.1시간으로 가장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종의 평균 순수입은 다른 업종보다 낮게 나타나 노동시간과 순수입의 불균형 상태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노동시간으로 인해 소상인이 느끼는 사업의 전반적 노동강도는 100점 만점에 65.6점으로 매우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음식점업과 자동차·부품판매업에 종사하는 소상인의 노동강도가 각각 70.7점, 68.0점으로 나타나 업종에 따라 노동강도가 상승했고, 가족기업의 노동강도(67.2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분야별 사업운영 만족도에서는 가업승계(현재의 사업을 가족에게 물려줄 마음이 있다, 2.25점)와 노동시간(사업운영을 위해 일하는 노동시간이 적정하다, 2.39점) 부분이 가장 부정적으로 파악됐다.

소상인이 경영자로서 느끼는 일(직업)의 만족도는 51.6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일 만족도는 중앙회가 지난 2014년 조사한 일 만족도(61.5점) 대비 9점 이상 하락한 수치로, 소상인이 느끼는 직업 만족도가 더욱 악화된 것이다.

특히 40대 미만(61.0점) 대비 60세 이상의 만족도(48.4점)는 약 13점안 낮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일에 대한 만족감이 급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소상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54.3점으로 조사되어 2014년(65.9점) 대비 11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삶의 질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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