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8만8,900㎡ 저층주거지+아파트 공존 추진

▲ 백사마을 전체 현황도.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백사마을’(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일대 총 18만8,900㎡)이 정비사업에 본격 들어간다.

시는 보전에 방점을 둔 도시재생과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을 병행, 새로운 유형의 정비방식을 도입했다.

이로써 아파트와 저층주거지가 공존하고, 60~7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자리잡혀온 지형과 골목길이 살아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를 위해 시는 백사마을 전체 부지(18만8,900㎡)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건설 예정 부지 약 42,000㎡‘주거지보전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지형, 골목길, 계단길, 작은마당 같이 60~70년대 서민들의 주거ㆍ문화생활사를 간직한 주거지 특성을 보전하면서 지상 1~3층의 저층형 임대주택(698세대 규모)을 건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머지 부지(14만6,900㎡)는 노후한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아파트 단지(1,840세대 규모)가 들어서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23일 백사마을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거점공간인 ‘104♡랑 재생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주거지보전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서울시는 주거지보전사업이 정비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써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주민 스스로 주택을 관리하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관리유형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도 추진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백사마을 주거지보전사업은 가족과 이웃이 삶을 함께했던 마을이 사라져가는 전면철거 재개발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60~70년대 과거(보전)와 현재(공동주택)가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정비사업”이라며 “지역의 특색을 유지하고 이웃이 어울려 살아가는 저층주거지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서울형 주거재생의 한 모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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