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성폭력, 여성혐오 대응책 일환
교육과 미디어에 초점…1인 미디어 겨냥

여성가족부 ‘성평등 문화 확산 태스크포스(이하 TF)’는 20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성희롱, 성폭력, 여성혐오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성평등 교육’과 ‘성평등한 미디어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춘 10대 실행 과제가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TF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터져 나온 성희롱·성폭력과 여성혐오의 원인이 우리사회의 성차별적 의식과 여성의 성적대상화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인식과 문화 변화를 위해서는 성평등 교육과 미디어의 순기능 회복이 과제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마련된 10대 실행 과제는 ‘성평등 교육’을 중점으로 6가지, ‘성평등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중점으로 4가지가 구성됐다.

먼저 교육 부문에서는 ‘공교육 내 성평등 교육’과 ‘교사·예비교사 대상 교육’을 강화한다. 지금까지 학교 현장의 성평등 교육이 미디어 환경 변화와 교육 대상의 특성에 맞춘 체계적 방향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TF는 △학교 교과목의 성평등 내용 강화 △교과서 성평등성 모니터링 강화 △성평등 교육 표준 매뉴얼 제작 및 콘텐츠 개발 확산 △사범대, 교대 등 예비교사 대상 성평등 의식 제고 △현직 교사 대상 성평등 교육 실시 △성평등 교육의 보편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사업체와 이용자의 ‘자율규제’, 성별 관점에서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는 ‘리터러시(Literacy) 교육’,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대책’을 추진한다.

TF는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와 개인방송 등 1인 미디어를 통해 혐오표현이 생성되고, 다시 뉴스 댓글 등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대형 포털과 게임 등 온라인 사업체들의 자율규제에는 성평등의 개념이 빠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다면 성차별적인 문화의 공유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화가 있어 음란물 차단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산업의 자율규제에 맡기되, 성인 지적 관점에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개인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미디어 자율 규제 및 성형·외모 관련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마련 △뉴 온라인 리터러시 교육 △성평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 및 교육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및 담당수사관 성인지 감수성 제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는 TF가 발표한 10대 실행과제에 대해 향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관련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