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경험, 학생 ‘채팅’, 성인 ‘SNS’
게임에서 경험은 학생·성인 큰 격차

우리나라 네티즌 4명 중 1명은 최근 6개월 이내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40일간 교육수혜자 총 7408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율이 26.0%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에 학생은 16.2%, 성인은 18.4%가 응답했고, ‘피해경험이 있다’에는 학생이 16.6%, 성인이 23.1% 응답했다. 무엇보다 중학생의 경우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성인은 20대와 30대가 가해·피해 경험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학생은 15.1%, 성인은 15.3%로 가장 높았고,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 다음으로 사이버 스토킹(11.6%)과 사이버 성폭력(11.9%)의 피해 경험율이 높았다.

또한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자 중 학생은 ‘채팅/메신저(가해: 50.3%, 피해: 45.6%)’상에서, 성인은 ‘SNS(가해: 40.6%, 피해: 35.2%)’ 상에서의 경험이 많은 반면, ‘온라인게임’ 공간에서의 가해 경험율은 학생이 41.5%, 성인이 9.8%로 큰 격차를 보였다.

가해 발생 원인은 ‘상대방이 싫어서(학생: 42.2%, 성인: 33.7%)’ 또는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 40.0%, 성인: 35.9%)’ 등 의도적 피해를 가한 경우가 많았다. 다만, 가해 후 심리를 살펴본 결과, ‘미안하고 후회스러웠다’의 응답이 학생 51.5%, 성인 57.2%를 나타내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