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내몰림 업체 우선 선발...서류심사, PT 발표 등 엄격한 심사

▲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해 안심상가의 소셜벤처 청년기업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이다인 기자 =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 전국 최초로 조성돼 오는 4월 개장 예정인 '성동안심상가'가 첫 입주 대상 10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심상가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둥지내몰림에 처한 상가 임차인들이 장기간 입주해 일할 수 있는 곳으로서, 서울숲IT캐슬 1층과 (주)부영에서 공공기여한 상가 2곳의 총 점포수는 35개다.
 
최근 구는 입주대상자 접수결과 총 18개 업체가 신청해 6: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사회적경제조직, 서점, 분식점 3곳의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중 임대료 상승으로 22년간 영업해온 장소에서 문 닫게 되어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공씨책방도 성동구에 새로운 둥지를 찾게 됐다. 
 
구는 성동안심상가 1차 입주자 모집 신청업체 중 심사과정에서 둥지내몰림 피해정도가 미미한 곳을 제외해 남은 8개소에 대한 수시모집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새로운 둥지를 찾는 임차인과 청년창업가,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예상보다 많이 지원해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 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했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서류심사 후 입주 신청 업체마다 일일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인터뷰 등을 통해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입주 신청자격은 청년창업가, 소상공인, 사회적경제조직∙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자 등을 우대하며, 임대기간은 5년이며,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21일까지 신청접수 받고, 2월 28일 심사 결정한다. 이후에도 입주자 중 부적격자 발생시 수시모집을 통해 심사해 선정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안심상가 조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맘 놓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지역의 가치를 함께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도시 성동구를 만드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심상가를 확대 조성해서, 더 많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맘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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