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5만원에서 10만원 확대
설 선물 예약판매 5~10만원대 신장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김영란법)이 개정 후 선물비용이 10만원 한도로 확대되면서 국내산 설 명절 선물의 예약판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신세계백화점의 설 예약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설 명절 연휴 대비 10.4% 상승하면서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축산(한우) 24.0%, 수산 5.0%, 농산 21.7%에서 크게 신장했고, 건강/차 -5.4%, 주류 -5.8%는 전년 설보다 매출이 낮아졌다.

이는 김영란법이 개정된 후 선물 한도가 10만원으로 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5만원 이하 상품들이 적게 판매된 탓이다. 지난해까지 고신장을 이어가던 건강/차, 주류(와인) 수요는 감소한 반면, 가격이 좀 더 비싼 축산, 농산 장르가 크게 신장했다.

또 국내산과 수입산의 매출을 분석하면 국내산 선물은 12% 가량 신장하고 있으며, 수입산은 3% 가량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김영란법 개정 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예약판매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5만원 이하 선물은 다소 주춤한 반면, 국내산 중심의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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