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50% vs ‘높다’ 27% vs ‘낮다’ 17%
나에게 ‘유리’ 31% … 나에게 ‘불리’ 23%
우리 경제에 ‘긍정적’ 38% … ‘부정적’ 39%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된 이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편법들이 늘어나 아파트 경비에서부터 알바생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50%가 현재 최저임금을 수준을 ‘적정하다’고 평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이 적정한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는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7%는 ‘높다’, 17%는 ‘낮다’고 답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6%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특성별로 올해 최저임금이 '적정하다'고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자영업자 중에서는 '높다'는 응답이 각각 62%, 46%로 우세했다. 시간당 7,530원이 '높다'는 의견은 이념성향 보수층(43%), 대구/경북 거주자(39%), 60대 이상(38%)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최저임금이 나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유리하다’가 31%, ‘불리하다’가 23%였고 44%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고 답했다. 유보 의견은 2%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조사에서도 ‘유리’ 31%, ‘불리’ 20%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학생(72%)과 블루칼라(43%)에서 주로 제기됐으며, ‘불리하다’는 응답은 자영업자(49%)에서 많았다. 이러한 직업별 유불리 인식 간극은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일자리의 노동자인가 사용자인가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설문에는 ‘긍정적 영향’이라는 응답이 38%, ‘부정적 영향’이라는 응답이 39%로 비슷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똑같은 설묹사와 비교했을 때 ‘긍정적 영향’은 7%p 감소했고, ‘부정적 영향’ 11%p 증가한 것이다.

특히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념성향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진보층의 58%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보수층의 61%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적 영향’ 30%, ‘부정적 영향’ 39%로 나타났다.

한편, 잡코리아에서 최근 남녀 직장인 9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8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적 압박과 해고 등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31.9%는 ‘그렇다’고 답했고,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인상하는 방안과 관련해 68.0%는 ‘긍정적이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직장인들 중 60.0%는 ‘연봉 상승을 포함해 전반적인 근로자 권익이 향상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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