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백화점 3사의 전년 대비 기존점 성장률은 롯데 4.5%, 현대 5~6%, 신세계 6% 전후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실적을 견인한 분야는 의류다. 아동스포츠와 남성복에서 성장폭이 컸고, 여성복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유행한 ‘롱패딩’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롱패딩의 유행은 롯데백화점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념해 내놓은 ‘평창 롱패딩’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 기존 브랜드의 롱패딩 재킷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품절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롱패딩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자 경쟁 업체들에서도 거품을 뺀 저렴한 가격의 롱패딩 재킷을 선보이면서 유행을 이끌었다. 롱패딩 재킷을 걸친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롱패딩’을 ‘교복’이라고 부르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꼭 롱패딩의 유행으로만 매출이 높아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9월부터 의류 뿐 아니라 생활, 가전, 식품, 럭셔리 부분에서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서서히 소비심리가 살아나던 와중에 유행 아이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12월에도 성탄절 등의 특수로 견실한 소비심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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