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내년 1월부터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주 35시간제를 도입한다. 근로시간을 줄더라도 임금인상을 비롯한 성과급 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의 이번 방침은 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되며, 기존 일일 8시간 근무를 7시간으로 축소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형태다.

특히 근로시간이 축소된다고 해서 임금을 축소하지는 않는다. 또 줄어든 근로시간 때문에 다소 우려의 시선이 있는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산정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은 지난 2년 동안 시간선택제를 비롯해 근무시간을 축소하는 실험을 계속해 왔다. 이번 발표는 지금까지 실험한 각종 휴직제도와 백화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 해외 사례를 통한 연구 등을 연구해 얻은 결론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인 이마트의 영업시간도 1시간 단축된 오후 11시까지로 축소된다. 다만, 모든 이마트 점포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단축해도 매출 하락폭이 크지 않은 매장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의 경우에는 현행 영업시간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이마트보다 영업시간이 짧기 때문에 영업시간 조정 대신 직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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