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동 주민센터 사례관리로 위기가정 발굴해 맞춤서비스 제공

▲ 지난 3월 청량리동 주민센터에서 선정한 사례관리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사업에서 주민들이 도배작업을 돕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에서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사업에서 눈길을 끄는 훈훈한 에피소드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찾동 사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지역 곳곳의 위기가구를 발굴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의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는데, 최근 청량리동 주민센터에서 보여 준 장장 8개월에 걸친 사례관리가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3월 어느 부부가 청량리동 주민센터를 찾아 왔는데, 노모는 치매, 김씨는 폐색성 기도질환, 아내는 우울증과 쇠약한 건강상태로 근로를 할 수 없어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서로 의지하며 몇 년을 함께 지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들다고 호소한 것이다.
 
이에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가정 방문 및 조사를 한 결과 심각한 상황을 인지해 ‘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속적인 플랜으로 사회서비스를 연계하고 케어하기로 판단한 것이다. 
 
우선, 집수리 사업을 통해 도배 및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사했으며 오는 4월에는 오랜 소원이었던 혼인신고를 완료하도록 했다. 
아내의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마음치료도 시작했다. 노모의 치매 증상과 김씨의 질환으로 감당하지 못했던 병원비 문제는 차상위본인부담 대상자로 책정, 의료비 걱정 없이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찾동 사업은 동네주무관이 마을 구석구석 소외계층 발굴에 나서고,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함께 나서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 7월 찾동 전면 시행 이후, 9월 기준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의 방문건수는 27,912건, 복지서비스 연계건수는 48,566건에 달한다. 
지속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 단위 사례관리 건수는 86건, 사례회의는 총 983회다. 
 
유덕열 동구청장은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나서는 복지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는 신념으로 복지자원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제대로 잘 전달돼 새로운 희망이 움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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