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 ‘보합’ 예상... 관망 심리 클 듯
하락요인, 금리 상승→ 주택 공급과잉→ 정부 각종 규제 정책 순

▲ 2018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조사 결과, 소비자 2명 중 1명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보합’을 예상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2018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조사 결과, 소비자 2명 중 1명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보합을 예상했다. 2017년 하반기 정부가 발표했던 8.2대책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17년 하반기 전망 조사(이하 직전 조사) 대비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46.3%18.72%)한 반면, 하락 전망은 늘어나며(16.0%23.99%) 2018년 상반기 시장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부동산114201711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721명을 대상으로 <2018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28%2018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는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39.31%)‘에 대한 응답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입주 등 주택 공급과잉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이 주택가격 하락 요인으로 선택됐다.
 
반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29.63%)’실수요자 매매전환(25.19%), 국내 경기 회복 전망(22.96%)’ 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정부의 규제 정책이 집중되고 있지만 각종 제도시행을 앞두고 투자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시장 재편을 발표하면서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 무주택 실수요자 등에게 정책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20173분기 들어 국내 경기 회복 경향이 뚜렷해 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기대하는 수요가 있었다.
 
한편 정부가 2017년 하반기 발표했던 각종 부동산 대책(8.2대책, 9.5대책, 10.24대책) 2018년에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제도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로 나타났다.
 
아울러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추가 지정(19.14%)’에 대한 응답 비중도 높았다. 2012년 이후 6년만에 부활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은 지정과 동시에 14개 이상의 규제 패키지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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