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234㎢, 미국인 가장 많아

올해 상반기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은 234㎢, 약 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 수준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지난해보다 0.3%(60만㎡) 증가한 2억3416만㎡(23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토 면적 10만339㎢의 0.2% 수준이다. 금액은 31조8575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1억1908만㎡)이 외국인 보유 면적 가운데 절반(50.9%)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이어 유럽 9.1%, 일본 7.6%, 중국 7.3% 순으로 보유량이 많았고, 나머지 국가가 25.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보유 토지 규모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3786만㎡(16.2%)로 가장 넓었고, 경기 3759만㎡(16.1%), 경북 3497만㎡(14.9%), 강원 2401만㎡(10.3%), 제주 2114만㎡(9.0%) 순으로 보유량이 많았다.

특히 제주의 경우에는 2015년까지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증가하다 지난해 2.8%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 다시 114만㎡(중국인 97만㎡) 증가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2011년 이후 외국인 보유 면적이 꾸준히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소폭 감소했다.

한편, 보유 주체별로 살펴본 결과, 외국 국적 교포가 1억2556만㎡(53.6%)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합작법인 7566만㎡(32.3%), 순수외국법인 1935만㎡(8.3%), 순수외국인 1314만㎡(5.6%), 정부·단체 45만㎡(0.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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