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1.3%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통계청이 12월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2%대 이상을 기록하다 4개월만에 1%로 떨어졌고, 지난달 다시 1.3%까지 떨어졌다.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원인은 전기, 수도, 가스, 채소류 가격 인하의 영향 때문이다.

실제 배추, 무 출하량 증가로 채소류 물가는 14.6%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6%p 끌어 내렸다. 또 전기, 수도, 가스는 6.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8%p 인하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 대비 4.0% 인하되면서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렸다.

반면에 가격이 오른 품목들도 많다. 수산물이 7.2%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0.7%p 상승했고,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8.2% 올랐다. 또 집세,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물가가 1.8% 상승하면서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1.2%가 상승한 이후 상승폭이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12월에는 소비자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기요금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최소한 11월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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