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북한이 29일 낮 중대발표를 통해 이날 오전 3시 18분경 평양 교외에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부성명을 발표하며 조선노동당의 정치적 결단과 전략적 결심에 따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는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위업이 실현되었다고 긍지 높이 선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정점고도 4475km, 사거리 950km를 53분간 비행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 역대 최장거리다.

국가정보원은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중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의도로 분석했으며, 우리나라 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이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을 외면한 채 긴장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직까지 특별한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2시 30분경 열린 미 의회 여야 지도부와의 회합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직후 우리가 관리해야 할 문제이고 대북 정책은 바뀐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에게 엄중히 항의할 것이며, 납치, 핵, 미사일의 문제 해결 없이 북한에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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