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1월 28일 현재,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서 1코인당 1100만원을 넘어섰다. 이와 동시에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종의 데이터 저장 시스템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가 모든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거래정보를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상화폐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사설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하고 본인 은행 계좌와 연동해야 한다. 이 같은 거래소의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1000여 곳에 달하는 거래소는 모두 사설 거래소이며,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 4월에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에서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가상 화폐 계좌 4개에서 3831개의 비트코인이 사라진 것이다. 1100만원을 호가하는 현재 시세로 400억원이 넘는 규모이며, 미국에서도 3000만달러의 해킹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나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의 이달 거래액은 40조원 수준이다. 단일 거래소에서의 거래량만 코스닥을 능가할 정도로 광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투자사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가상화폐 거래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환경에 놓여 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대로 놔두면 심각한 왜곡현상이나 병리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가 가상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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