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개발...단독ㆍ다세대주택 등 4층 이하 묶어 진행
개방형 공동편의시설 조성... 노후저층주거지 생활 편익 증진

▲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10필지 사업 조감도.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소규모 개발을 통해 조성하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첫 선을 보인다.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없는 소규모 주거지 10필지를 묶어 재개발하는 것이다. 작은도서관과 같은 생활편의시설을 걸어서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10분 생활권'을 목표로 조성,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다. 사업기간은 12개월 이내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보다 짧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개발 후 주택 값 상승으로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재정착률을 높인다. 실제로 현재 사업지 내에 살고 있는 총 11세대 가구가 재입주한다.

1호 사업지는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10필지(1,351㎡)다. 5층 이하 저층주택 40세대가 건설되며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작은도서관과 같은 공동 편의시설도 같이 들어선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SH공사가 PM(Project Management)을 맡아 설계ㆍ시공ㆍ분양 등 사업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새로 지어지는 40세대 가운데 11가구는 기존 소유자가 재입주하고 나머지 29세대는 SH공사가 선 매입,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11월 완공과 동시에 추가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SH공사는 그동안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모델을 개발해왔다”며 “상도동에서 첫 시도하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기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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