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 푸드트럭 특화거리 탈바꿈

▲ 서초구 푸드트럭존이 구에서 실시한 꾸준한 노력으로 최근 성공모델이 되며 손님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이다인 기자 =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강남대로에 난립된 불법노점상을 푸드트럭으로 전환하고 9개월간 활성화에 노력을 거둔 결과, 매출이 올초 대비 43배 정도 급상승하는 등 대한민국 푸드트럭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식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푸드트럭은 작년 12월부터 노점상에서 푸드트럭으로 전환한 운영자 20명을 포함, 취업애로청년 등 총 27대다. 
운영장소는 강남역 9,10번 출구, 강남대로 골목, 고속터미널역 등 유동인구 많은 곳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 강남역 9,10번 출구의 푸드트럭 존은 ‘북경의 왕푸징거리’처럼 강남대로의 명물로 재탄생했다. 
 
손님 없이 황량하던 푸드트럭 앞에 이제는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푸드트럭 1대당 하루 3만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최고 130만원까지 급상승했다.
 
푸드트럭을 운영 중인 박광섭(만59세, 남)씨는 “강남대로에서 10년동안 노점을 운영하다 푸드트럭 전환했는데 노력 끝에 현재는 손님이 많아 준비한 재료가 매번 소진되고 매출도 10배나 늘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라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각종 행정적 지원부터 홍보, 메뉴개발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작년 12월 강남대로에 20년 넘게 난립된 불법 노점상 중 생계형 노점상 40여곳과 100번이 넘는 면담을 통해 푸드트럭 및 부스형 판매대로 전환시켜 새로운 상생의 해법을 제시했다.
또, 서울시 푸드트럭 시범거리 공모사업에 응모,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해 6천만 원을 지원받아 역량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와 함께 유명 셰프들의 맞춤형 강연도 선보였다. 지난 3월, 푸드트럭 종사자 등 40여명 대상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백종원 및 임지호 쉐프가 연달아 구청 강당의 연단에 섰다. 
이들은 푸드트럭 메뉴와 조리법, 맛 비결, 마케팅 및 운영전략 등 본인들만의 비법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또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임지호 쉐프를 강남역으로 불러 현장 음식시연회도 가졌다. 
 
아울러 방송 등 대중 매체에 지속적인 협조를 진행해 시민들의 동참도 유도했다. 
그 결과, 지난 7월부터 백종원 씨와 ‘푸드트럭’을 주제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뤘으며, 이는 매 방송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방송이 끝난 현재 블로그, SNS 등에서 입소문 타기 시작하면서 최근 매출이 급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푸드트럭 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및 경영컨설팅 등 추진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적으로 시설도 보완해 위생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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