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석 제막 및 윤이상 삶과 예술 엿볼 수 있는 풍성한 음악회 등

▲ 성북구가 9월 17일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윤이상이 거주했던 성북동 128-13번지 집터 현장에서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윤이상 집터 표지석 제막식을 진행했다.

시사경제신문 이다인 기자 =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윤이상평화재단, 성북문화원과 함께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시민음악회'를 지난 17일 우리옛돌박물관에서 개최했다.

또한, 음악회에 앞서 윤이상이 거주했던 성북동 128-13번지 집터 현장에서 유족 및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윤이상 집터 표지석 제막식도 진행됐다. 
 
작곡가 윤이상은 1953년부터 1956년 유럽 유학을 떠나기 전까지 성북동 128-13번지 한옥에 거주했던 분으로서, 이번에 성북구에서 열린 음악회는 그의 음악세계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윤이상은 유럽의 평론가들로부터 ‘20세기 중요 작곡가 56인’,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선정됐으며 독일연방공화국 공로훈장(1988), 함부르크 자유예술원공로상(1992), 괴테메달(1995)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곡가이기기도 하다. 
 
또한, 윤이상은 음악을 통해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추구한 음악가였다. 그는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제1회 범민족 통일음악회에서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합동공연을 성사시켰으며, 같은 해 서울에서 열린 송년 통일음악회에도 북한을 설득하여 참석하게 했다. 
 
이번 윤이상 탄생 100주년 시민음악회에는 복지단체 및 시민을 무료로 초대했으며 사회공헌과 봉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에모티오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이밖에도 성북장애인합주단의 식전공연, 극단 더늠의 단막극, 윤이상의 생애로 곡을 만들어 노래하는 가수 백자의 공연도 펼쳐졌다. 
 
김영배 구청장은 “윤이상 선생의 생애는 국가권력이 한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유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 음악회는 그의 음악뿐만 아니라 시민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앞으로 윤이상 기념관 건립 등 다양한 추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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