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평균 거래 219건, 전월比 55%↓
고강도 정부 규제, 수요 관망세 지속될 듯
강남·서초·송파·강동, 거래 감소 두드러져

▲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8·2 부동산대책 이후의 거래절벽이 현실화 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일 기준 2624건을 기록 중이다. 하루 평균 218.7건이 거래된 것이다. 이는 일평균 482.5건이 거래된 지난 8월보다 무려 54.7% 감소한 것이다. 1월 이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8·2 대책 이후 시장 곳곳에 거래절벽현상이 통계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치구별로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중복 지정돼 규제의 중심에 선 강남4(강남·서초·송파·강동)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체 1073건의 거래가 이뤄졌던 강남구는 12일 현재 66% 감소된 141건만 거래됐다. 지난달 전체 937건이 거래된 강동구도 이달 현재 98건이 거래돼 73%나 거래가 줄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68%60% 감소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재건축 단지가 거래를 주도했던 이들 지역은 8·2 대책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제한되면서 거래절벽상태다.
 
일반 아파트 매도자들도 매도 의사를 고민 하게됐다.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강북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체 641건이 거래된 성동구는 이달 80건이 거래돼 68% 감소했다. 서대문구도 지난날 459건에서 현재 60건으로 66%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가규제를 통해 강력한 규제 의지를 거듭 밝히고, ‘가계부채종합대책’, ‘주거복지로드맵등 추가 대책이 남아있는 만큼 거래량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분석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워낙 강하게 규제 의지를 밝힌 만큼 수요자들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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