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오피스텔은 업무지구나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을 선택, 배후수요 확보가 관건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2007년 이후 6%대를 유지했던 임대수익률이 현재 5.32%까지 추락했다. 서울의 경우는 이마저도 못 미치는 4.97%까지 곤두박질쳤다. 부동산 1146% 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를 조사했다.

낮아진 임대수익률 적응

정부 정책과 대내외 경제 상황 검토

입지, 배후수요, 주변 공급물량 등 고려

업무지구나 대학가 인근 오피스텔 선택, 배후수요 확보

 먼저 제일 큰 이유는 가격 상승이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15년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은 것도 오피스텔 시장 활성화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가격 상승 폭이 큰 아파트를 대체해 소액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 시장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매매가격이 오르는 반면, 월세가격은 제자리걸음 이었다. 최근 2년여 간의 수치를 보면 월세 가격은 보합에 머물거나 소폭 내림세였다. 이로써 월세 가격이 정체돼 임대 소득을 늘리는데 한계가 발생했고, 물량이 집중된 강서구와 송파구는 월세가격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임대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7만여 실 이상의 오피스텔이 분양됐다. 이렇듯 공급량의 증가는 공실 발생 우려를 야기,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소형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등 오피스텔을 대체할만한 상품도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어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익률과 정기예금 간의 차이가 여전히 크고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다른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 때문에 장기적인 임대소득원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 투자자들은 낮아진 임대수익률에 적응하며 정부 정책과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입지, 배후수요, 주변 공급물량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또 업무지구나 대학가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투자처로 선택해 배후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분양을 계획 중인 투자자들은 8.2대책을 주목해야한다. 하반기에는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개정됨에 따라 모호한 제도로 청약자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던 오피스텔 분양제도가 개선될 예정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오피스텔 분양 시 인터넷 청약 실시, 과장 광고 시 벌칙규정 신설 등의 제도 개선이 올해 안에 구체화될 계획이다. 따라서 좀 더 확실한 오피스텔 청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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