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역 시범설치 이어 8월 옥수역 실시…순차적 확대

▲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국내 지하철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지상역에 냉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여름철 폭염이 점점 더 심해짐에 따라 그동안 냉방 제공을 하지 않던 지하철 지상역에도 냉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지상역 냉방시설 전력으로 사용해 환경친화적으로 에너지 생산하고, 효율적으로 소비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잇점이 있다.

지난 6월, 7호선 도봉산역 승강장에 냉방장치를 시범 설치했으며, 8월부터 3호선 옥수역도 실시한다.

또 3호선 가락시장역 화장실 세척용으로만 사용되던 차가운 지하유출수를 8호선 가락시장역 냉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냉방효율을 20% 정도 높이고 노화된 냉각탑 교체비용 1억8000만 원 가량도 절약할 수 있다.

공사는 현재 본사 건물과 4호선 길음역, 5호선 종로3가역에서 지하유출수를 이용해 냉방을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이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돼 운영됨에 따라 에너지 관리를 통합적,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 시너지 효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과 지하유출수 활용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