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공장 전용 소형신차 생산…올해 3만대 규모

▲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에 참석한 충칭시 장궈칭 시장(사진 중앙)이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사진 우측)과 함께 시범생산한 현지전략 소형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현대차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재영 기자 =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충칭공장 완공에 앞서 한중 정관계 인사와 협력사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을 열었다.

충칭공장은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까지 갖춘 종합공장으로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내 203.4만㎡의 부지에 29.8만㎡ 규모로 건설됐다.

지난 2015년 6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충칭공장 전용 생산 모델인 중국 전략 소형 신차의 완벽한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3단계에 걸쳐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한 충칭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30만대로, 8월말부터 가동을 시작하면 올해 소형 신차 약 3만여 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매년 생산차종을 추가해 2019년에는 연간 4개 차종이 양산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과 충칭시 장궈칭 시장, 충칭시 천뤼핑 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 안성국 청두 총영사, 협력사 및 딜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충칭공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에 부응해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칭시에 최첨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으로 건설됐으며, 중국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칭시 천뤼핑  부시장 겸 량장신구 주임은 "충칭은 중국 내륙의 유일한 직할시로 국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 량장신구는 충칭 개발의 선두이자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라면서 "앞으로 베이징현대와 보다 깊은 전략적 관계 확대를 기대하며, 녹색 고품질 스마트한 자동차 생산으로 합작기업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중서부 지역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국가개발 전략인 '창장(양쯔강) 경제벨트'와 '일대일로(육해상 新실크로드)'영향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충칭공장을 '중국 내륙 지역'과 'SUV차급'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충칭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C1-low급의 신차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C급 소형차 2종, 소형 SUV 2종 등 총 4종을 충칭공장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소형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칭공장 생산 첫 차는 중서부 소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형 소형 세단으로 출시한다. 현대차는 첫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도 실행할 예정이다.

8월말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중국 전역에 5개의 승용차 생산거점을 구축, 1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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