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음향학회서 발표한 연구 논문 주목받아

▲ 숭실대 배명진 교수. 사진 : 숭실대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재영 기자 =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배명진 교수가 지난달 25일 미국음향학회(ASA)에서 발표한 학술논문 ‘인간친화적인 클랙슨 소리에 관한 연구’에 세계적인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배 교수는 "자동차의 클랙슨 소리에 시민들이 놀라거나 큰 불편함을 느끼는 것과 관련해 소리 원인분석을 수차례 수행해 왔다"면서 "클랙슨 소리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제안할 필요성에 따라 논문의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자동차클랙슨은 그 구조가 간단해 가격이 저렴하고, 소리가 110dB 이상으로 커서 누구에게나 잘 들리며 장착 또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단 제조가 완료되면 클랙슨의 소리크기 조절이 어렵고, 소리의 주파수톤을 변경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배 교수 연구팀은 기존 자동차클랙슨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간단한 전원제어장치의 부착을 통해 클랙슨의 소리진폭레벨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자동차 클랙슨의 주파수 톤은 단순음으로 보행자의 스트레스를 높인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에 따라 지속주기를 5가지 유형으로 점차 빠르게 변경했다.

배 교수는 "100년 동안 자동차의 클랙슨 소리는 거의 발전이 없었으며, 기존의 자동차클랙슨의 제조법이 간단하고 저 전력으로 큰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소리크기의 레벨을 쉽게 조절할 수가 없었다"면서 " 이번 연구에서는 운전자가 클랙슨을 누르면 보행자에게 큰 소리가 바로 전달되지 않고, 시간에 따라 소리크기레벨이 점차 커지면서 리듬을 타게 하는 자동차경적 음으로 새롭게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1992년 숭실대 음향 관련 연구소인 소리공학연구소를 개소해 주변 생활 소음 및 소리에 대처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소리바람으로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 소리바람소화기를 발명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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