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상승·품질경쟁력 영향 최대치 기록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경유를 비롯해 제트유(항공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출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관세청은 올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166억 9000만 달러, 수출 중량 3293만 톤으로 2013년 이후 매년 최대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주요 수출 품목은 금액 기준으로 경유(33.9%)·제트유(항공유)(22.0%)·휘발유(16.8%) 순으로, 경유의 수출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유 수출은 5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으며, 이는 자동차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낮춘 초저유황 경유에 대한 각국의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7.8%로 2015년 하반기부터 수출 1위국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호주(11.5%)·싱가포르(11.2%)·미국(9.5%)·일본(8.8%)·대만(7.8%)·베트남(5.9%) 순이다.

올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2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으며, 중국내 환경기준 강화에 따라 고품질의 한국산 석유제품 선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했으며,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돼 주요 석유제품 수출국으로 꼽히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수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이며, 고도의 정제능력을 갖춘 한국산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당분간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