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시각정보디자인과 부교수 최진경.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9.3%로,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성공적인 취업을 꿈꾸지만, 바야흐로 취업 빙하기로 소위 SKY출신 조차 힘든 추세다. 요즘 이력서를 100개나 접수 했어도 무소식이라는 반응을 많이 접한다. 신문, 인터넷 포털 등을 살펴 보면 토익 000점, 해외 교환 학생, 대기업 인턴 등의 화려한 스펙을 내세운 취업 실패담이 넘쳐난다.

좋은 스펙이 취업의 지름길이지만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높은 스펙을 쌓아도 합격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는 취업의 방향성과 연관이 많다.

현재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한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해마다 그 수치가 높아지면서 모든 채용진행이 인터넷을 중점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러나 구직자들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살펴보면 허술한 점이 매우 많다. 구직자들이 나름대로 잘 쓰여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한 장으로 여기저기 다수의 기업에 똑같이 제출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구심이 든다.

자신의 이력서, 자기소개서가 구인업체의 직종에 맞게 구체적이고 체계적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답게 온라인을 통한 입사 지원이 쉬워지면서 기업마다 지원자가 수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기본적인 ‘알고리즘’에 의해서 키워드 검색으로 이력서를 걸러내어 결과를 추출해내고 있다.

이런 경우는 구인업체의 상세 조건을 잘 읽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구직자의 입장보다는 구인업체의 중요한 키워드를 이용, 이력서를 작성해야한다. 또 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최신 정보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기업에 이미 제출 했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자격증을 취득 했다면 이를 수정해야 한다.

종종 인재 채용 담당자들은 이미 받아 놓은 이력서 중에서 새로 필요한 직종의 인력을 찾기도 한다. 또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채용 사이트의 경우 최근 접속일, 이력서 수정일 등이 노출이 된다. 자주 수정할수록 상위에 노출이 되고, 당연히 인사담당자의 눈에 더 빨리 띌 수 있다.

수정해야하는 항목을 살펴보면, 일단 연락처와 주소변경, 최신 사진은 기본이다. 이메일의 경우는 자주 사용하는 주소를 사용해야한다. 아울러 유효기간이 지난 자격증 체크도 필수이다. 오래된 자격증이나 업체마다 요구하는 기간이 다른 토익, 토플, IT 자격증 등은 좋은 이미지를 줄수 없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볼 때는 위에서 아래로 훑기 마련이다. 먼저 보이는 이력이 인상적이지 않다면 더는 읽지 않는다. 한번 쓰면 몇 년을 재사용하는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업무와 관련한 성공사례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서술하는게 좋다. 또 사회의 이슈와 변화된 트랜드에 맞춰 수시로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이력서를 제출하려는 기업의 최신 뉴스와 소식 등을 함께 언급해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자병법'에는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뒤에 싸우고,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 나서 요행으로 승리하기를 구한다."라고 적혀있다. 체계적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관리는  취업 전쟁에서 승리하는 조건이 된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시각정보디자인과 부교수 최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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