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부동산 114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거래도 크게 늘었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과 5월 마지막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지속적 상승, 2006년 이후 최고치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1,000건 돌파
부동산 경기 과열 시 LTVㆍDTI 규제 강화, DSR 조기 도입 가능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2.69% 올라 상승률이 높았다. 강동구가 5.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2.37%), 서초구(1.81%), 강남구(1.71%)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4구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1,000건 돌파했다. 2007년 분양권 조사 후 처음이다. 6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2000년 이후 최대치가 공급됐다.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5만7,429가구로 대선 이후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부동산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7월 말로 유예가 종료되는 LTV(주택담보대출)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면 LTV의 경우 현재 70%에서 50~70%로, DTI는 60%에서 50%(서울 기준)로 기준이 강화된다.

더불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카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8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조기 도입도 예상되고 있다. DSR은 주택대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대출,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모든 대출의 원금ㆍ이자를 합산해 관리하게 된다.

이 밖에도 청약조정대상 지역 확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중단 등이 규제 카드로 나올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지속ㆍ확산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고강도 규제 카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LTV(주택담보대출)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도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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