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ㆍ더 뉴 컨벤션 전건오 회장.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강서구 발산동에 위치한 공항컨벤션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21년 전, 전건오 회장은 공항컨벤션을 세우고 웨딩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이어 2014년 마곡시대의 태동과 함께 신개념 웨딩컨셉을 접목한 더 뉴 컨벤션을 오픈, 새로운 웨딩 문화의 역사를 쓰고 있다.

웨딩 산업의 변화, 고품격 원스톱 서비스 제공
수십 년 지켜온 경영철학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 노하우 전수, 외식산업의 새로운 롤 모델 제시

     20년 이어온 '어르신 孝 잔치' 지역의 대표 섬김 문화
강청회, 강서구장학회, 강서-연세 리더스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실천
 

성공의 무게만큼 사회 환원,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동참
보편적 가치 실현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만들어

전 회장은 1967년 충남 당진에서 홀 홀 단신 상경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성실함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많은 좌절을 이겨내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사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그는 살얼음판 같은 웨딩업계에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고객만족 최우선' 그가 평생을 지켜온 경영철학이다. 너무나 평범한 진리지만 어렵고 힘든 길이다. 급물살같이 바뀌는 웨딩산업의 흐름과 결혼 문화의 인식 변화,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외식산업, 이와 함께 젊은 고객의 변화무쌍한 니즈를 충족 시킨다는 것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공항ㆍ더 뉴 컨벤션'은 빠르게 변하는 웨딩 산업의 패턴에 맞춰 고품격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최고의 서비스 제공. 이를 위한 직원들의 철저한 친절 및 매너, 특급호텔 이상의 화려한 외관, 고품격 유럽풍 인테리어, 은은한 조명 및 샹데리아, 최고의 음식 맛, 주차 공간 무엇 하나 손색이 없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가 연결되는 교통의 편리성, 여기에 서울권은 물론 인천, 부천, 일산, 파주 등 경기 서부 어디서든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교통 중심 지역에 위치한 접근성은 최고를 자랑한다.

공항컨벤션은 이 모든 조건을 갖추고 20년 넘게 웨딩문화의 역사를 쓰고 있다. 하지만 전 회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웨딩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전 회장은 건강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8년 동안 봉사해온 한국외식업강서구지회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으며,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아 정신적으로 많은 갈등과 배신감을 느꼈다. 그동안 전 회장은 강서구 4천만 외식업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 서왔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간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 것 같은 허무함에 충격을 받았다. 전 회장은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사업과 인생살이의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내 부모를 섬기는 마음 같이... 20년 동안 이어온 '어르신 섬김 孝 잔치'

5월 29일 수천 명의 어르신들로 가득찬 가운데 공항컨벤션에서 '어르신 섬김 孝 잔치'가 열렸다.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는 어르신들 속에서 전 회장이 함께 어울려 흥을 돋우는 모습이 보였다. 그가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어르신 섬김 잔치다. 이 행사는 강서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 독거노인, 장애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5월 가정의 달에 열리고 있다.

이날 모인 어르신들은 연예인들의 공연에서 삶의 활력을 찾았고, 웨딩홀 본관에 정성껏 마련된 음식을 나눴으며, 전 회장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받고 섬김의 기쁨을 누렸다.

"아주 오래전 상계동에 거주할 때 아버님이 경로잔치에 다녀오시면서 '식사를 잘 대접 받았고 좋은 선물도 받았다'며 흐뭇해 하셨다. 아버님의 모습에서 가슴 뭉클한 무언가를 느꼈다. 나도 언젠가는 아버님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 회장이 지역 어르신 섬김 잔치를 시작한 이유다.

처음 이 행사를 시작 할 때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는 이 일을 '아무 댓가 없이 할 리가 없다'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행사를 실시하고 20년을 이어온 지금은 지역의 대표 孝 잔치로 자리 잡았다.

전 회장은 "어르신들이 즐거워하고 위로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 많은 감동을 받았고, 나눔과 섬김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또 "나눔은 특정인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닌, 누구라도 본인이 가진 것을 공유하면 된다는 평범한 이치를 터득 했다"고 한다. 이 점이 20년 동안 효 잔치를 이어온 이유다.

▲ 전건오 회장이 어르신들과 흥겹게 어울리고 있다.

◆강청회, 강서구장학회, 강서-연세 리더스 등... 지역의 나눔ㆍ기부문화 확산

전 회장은 강청회(강서구충청인연합회) 회장, 강서구장학회 회원, 강서-연세 리더스 7기 회장 등 지역을 위한 여러 단체에서 주요 요직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역의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강서구 장학회는 2002년 첫 출범이래 지역 인재 803명에 총 10억 2,51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전 회장도 이 일에 참여, 지난 1월 25일 구청장실에서 1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 자리에서 전 회장은 "이웃과 나누는 삶을 목표로 더불어 사는 강서를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수한 지역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 회장은 2015년 11월  강서-연세 리더스 제 7기 회장으로 취임해 지역을 위한 나눔과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봉사단체로 이끌고 있다. 또 강서구 충청인들의 대표적 지역 단체인 강청회 회장직을 맡아 그 만의 유연함과 리더십으로 충청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 회장은 해마다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구청과 합동으로 진행되며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저소득ㆍ다문화부부를 위한 특별한 예식을 치르는 행사다.

전 회장은 합동결혼식의 예식장 대여를 비롯해 드레스, 턱시도, 미용, 부케 등 예식관련 물품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매년 개최하고 있다.

◆전건오 회장, "'건강한 대한민국'의 보편적 가치가 실현 되도록 새롭게 도약 하겠다"

전건오 회장은 "그동안 쉴 세 없이 달려왔다. 기업인으로서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윤창출이다. 하지만 돈만 많이 버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경영의 가치는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다. 물론 ‘고객 만족 최우선’은 그 가치를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보편적 가치지만 지속적으로 추구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때론 옆으로 빠질 수 있는 많은 유혹이 따른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치 못한 기업 운영은 오래 가지 못한다. 20년 넘게 웨딩업체를 경영 하면서 몸소 터득한 노하우다.

지금까지 세월의 부대낌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담금질이 됐다. 또한 무수한 우여곡절을 이겨내면서도 고집스럽게 지켜온 경영 철학이 나름대로의 성공 비결이 됐다. 이제는 내가 거둔 성공의 무게만큼, 아니 그 보다 더 많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 누구도 혼자 힘으로는 사회적인 성공을 이룰 수 없다. 내 성공 뒤에 가려진 누군가의 양보와 배려를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이 보편적 가치가 실현 되도록 새롭게 도약 하겠다"고 밝혔다.

▲ 5월 29일 열린 '어르신 섬김 효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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