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라클메디특구 내 한 병원에서 외국인을 진료하는 모습.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미라클메디특구 대표단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화의료원 등 8개의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대표단 25명이 오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한다.

러시아 시장 공략 나서
블리디보스톡서 의료설명회 갖고
나눔진료ㆍ협약체결 등
해외시장 개척 신호탄
     

대표단은 27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설명회와 의료관광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러시아 진출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응책으로 다양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우리나라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용 등으로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상당한 이점이 있다. 

대표단의 주요 일정은 의료설명회, 나눔진료, 의료기관 협약체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의료설명회는 25일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에서 현지 병원 2곳과 여행업계, 관광객 유치업계 관계자 등 80명을 초청해 열린다. 설명회에서는 미라클메디특구에 위치한 40여개 병ㆍ의원 등 의료기관 인프라와 특화된 의료기술, 서울의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해 홍보한다. 또 국가에서 인증한 의료관광특구의 특징과 안전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료로 현지 주민들을 진료해 주는 나눔진료 상담을 통해 이화의료원의 여성암, 미즈메디병원의 산부인과, 우리들병원의 척추분야, 세바른병원의 관절분야 등 특화된 의료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의료기관 협약체결은 블라디보스톡 닥터 타피(Doctor Tafi) 병원을 견학하고, 의료협력 확대 및 헬스케어산업 발전 촉진 등의 내용을 담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 의료설명회에는 이화의료원, 미즈메디병원, 우리들병원, 부민병원, 송도병원, 세바른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희소나무한의원 등 국내 유명 의료기관과 전문병원 등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는 지난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요녕성 대련시에서 의료관광 설명회 열고, 사하구구 도시개발계획국 및 여유(旅遊)국 등과 의료관광협력MOU를 체결한바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 의료설명회는 중국에 치우친 의료관광객 유치를 다양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블라디보스톡을 발판으로 러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서 미라클메디(Miracle-medi)특구는 척추ㆍ관절ㆍ여성 분야 등 40여개 병원이 밀집한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총 181만 35㎡에 국비와 시비, 구비, 민간자본을 합쳐 2018년까지 총 7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의료관광특성화 지역이다.

구는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의료관광 기반 마련 ▲의료관광 활성화 ▲의료관광 도시구현 사업 등 4개 분야 20개 특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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